에소메프라졸 vs 테고프라잔, 위염 치료 어떤 게 다를까? - 연구간호사 이야기

내가 소화기내과 연구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었을 때 외래에서
위염 환자분 상담을 하던 교수님이
나를 불렀다.
“이 환자분 예전엔 에소메프라졸 썼는데
요즘 테고프라잔 얘기 많이 들으신대.
혹시 두 약 차이 좀 설명해 주세요. ”
그 말을 듣자
나는 예전에
테고프라잔 임상 연구에 참여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솔직히 그때만 해도
“PPI도 좋은데
굳이 새 약이 필요할까?”
싶었었다.
하지만 직접 임상 현장에서 보니
둘 사이엔 분명 차이가 있었다.
✅ 에소메프라졸, 가장 많이 쓰는 PPI
먼저 에소메프라졸.
아마 “넥시움”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들어봤을 거다.
PPI 계열인 에소메프라졸은
- 위산펌프를 영구적으로 차단해
- 위산 분비를 줄여 준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효과가 나오기까지
2~3일 정도 걸린다.
어떤 환자분은
“에소메프라졸 먹은 첫날엔
속쓰림이 별로 안 줄더라고요.
약이 안듣는거 같은데?
근데 점차 나아지는거 같긴해요”
라고 하셨다.
✅ 테고프라잔, P-CAB의 등장
반면 테고프라잔은
P-CAB (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이다.
이 약은
• 위산펌프와 칼륨이 경쟁하는 걸 막아
• 위산 분비를 더 빨리 억제한다.
즉
“테고프라잔은 먹고
1~2시간 안에 위산 억제가 시작된다.”
는 게 가장 큰 차이다.
내가 본 임상에서는
“테고프라잔 먹고
첫날부터 속쓰림이 확 줄었다.”
라고 이야기한 환자분도 있었다.
하지만 내 경험상
테고프라잔이 약간 더
- 속쓰림 억제는 강했지만
- 일부 환자에서
“약 먹고 배가 부글거린다.속이 오히려 느글거려요.”
는 이야기가 종종 나왔다.
(이건 내 개인적 경험이며, 모든 환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님.)
반면 에소메프라졸은
- 부작용 빈도가 비교적 낮고
- 오랜 기간 사용 경험이 쌓여
의사들이 아직도 많이 처방한다.
✅ 약가 & 보험
2025년 현재
두 약 모두 보험 적용 가능하다.
- 에소메프라졸
→ 20mg 기준 약 400~600원/정
- 테고프라잔
→ 50mg 기준 약 600~800원/정
(약국마다 조금 차이 있음)
✅ 제균치료에서의 테고프라잔
내가 참여했던 연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헬리코박터 제균치료였다.
그 당시 교수님께서
“PPI로 제균이 좀 부족할 때가 있으니
테고프라잔으로 바꿔보자.”
라고 하셨다.
왜냐면 테고프라잔은
• 위내 pH를 빨리 올려주기 때문에
• 헬리코박터 균 소멸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 제균 성공률이 80~90%대로 꽤 좋았다.
하지만 이건 연구 수치고,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더 낫다”
고는 말 못 하겠다.
(내가 본 환자 중 일부는 오히려 PPI로 잘 유지되신 분도 많았다.)
✅그럼 PPI는 주로 언제 먹을까?

PPI는 여전히
- 역류성 식도염
- 위염, 소화성 궤양
-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같은 질환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위산 분비가 아주 많은 환자나
과거에 PPI로 잘 조절되었던 분들은
여전히 PPI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계속 먹을 필요는 없다. 증상이 있을때!)
또한 의사 선생님들 입장에선
> “PPI는 이미 오랜 기간 안전성이 검증되었고,
> 보험 급여 기준도 명확하다.”
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다.
✅ 내 간호사로서의 결론
나는 간호사로서
환자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린다.
“둘 다 좋은 약이에요.
하지만 테고프라잔은
빠른 효과가 장점이고
에소메프라졸은
안정성이 오랫동안 검증됐다.
어떤 약이 더 맞을지는
주치의와 꼭 상의해보세요.”
솔직히 느낀 건
“이제 위산 억제제도
환자 맞춤 시대가 온 것 같다.”
는 거다.
혹시 두 약 다 드셔보신 분 계신가요?
또는 둘 중 고민하고 계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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