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 8

[파킨슨을 마주하다] 3편 — 파킨슨병 환자, 밤에 잠 못 드는 이유와 RBDQ-KR 이야기

✅ 현실적인 수면장애 이야기 (파킨슨병)며칠 전 외래에서70대 파킨슨 환자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그분이 진료실에 들어오자마자조심스럽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간호사님…밤마다 악몽을 꾸고,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남편을 때리기도 했어요.이게 파킨슨병 때문이 맞나요…?”나는 환자분께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 파킨슨병에서는렘수면 행동장애라는 게 흔히 생길 수 있어요.🛌 렘수면 행동장애란?사람은 잠을 잘 때**렘수면(꿈꾸는 단계)**이 나타나는데,원래는 꿈을 꿔도 몸은 움직이지 않게마비 상태로 바뀌는 게 정상이다.그런데 파킨슨병에서는 이 기능이 잘 안 돼서꿈속에서 본 대로 • 손을 휘두르거나 • 소리를 지르거나 • 일어나 돌아다니는 행동같은 게 실제로 일어난다.이런 것들 때문에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분..

🎯 연구간호사(CRC)는 무슨 일을 하나요?

✌🏿 병원 CRC가 알려주는 현실 업무와 용어 총정리안녕하세요.저는 병원에서 벌써 5년째🥹 **연구간호사(CRC)**로 일하고 있는 지혜 zip입니다🙃“연구간호사란?” 글을 올리고 나서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이거였어요.“CRC는 하루 종일 뭘 하나요?”“CRA랑은 어떻게 다른가요?”“Protocol? SAE? 그게 또 뭐예요?”저도 처음엔Protocol이니 CRA니…온통 영어 투성이 단어들 때문에 머리가 멍~ 했었어요.근데 조금씩 하다 보니까“아, CRC 없으면 연구가 안 돌아가겠구나.”싶더라고요. (가장 보람있는 순간😊)오늘은 연구간호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그리고 자주 듣는 용어들을제가 직접 겪은 현실 이야기랑 같이 풀어볼게요.✅ CRC, CRA, PI… 다 무슨 말이야?먼저 용어부터 풀고 ..

연구간호사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솔직히 들려주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병원에서 연구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지혜 zip 이예요.예전엔 병동 간호사로 일했었고, 지금은 국책과제나 다기관 연구처럼여러 병원이 함께 진행하는 임상연구를 주로 맡고 있어요.(벌써 5년차..🥹)간호학과 다니는 친구들이 종종 저한테 물어봐요.“선배, 연구간호사가 뭐 하는 거예요?”“병원 연구간호사면 병동이랑 다른가요?”✅ 연구간호사란?**연구간호사(CRC)**는 임상시험이나 연구 현장에서 연구가 잘 굴러가게 도와주는 사람이에요.한마디로 연구자, 환자, 병원, 회사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간호사라고 생각하면 돼요.예를 들어, • 환자에게 동의서를 설명하고 • 연구일정 관리하고 • 진료실에서 혈액 채취, 신체계측도 하고 • CRA(모니터링 요원)가 방문하면 서류 검사받고이게 다 연..

📘[파킨슨을 마주하다] 2편 — 파킨슨병 환자가 갑자기 멈췄다면? 이렇게 도와주세요.

“파킨슨병 동결증상, 진료실 앞 그 할머니를 잊을 수 없다”몇년 전, 동네 이비인후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한 장면이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대기석에 앉아 기다리던 중, 연세 지긋하신 한 할머니 차례가 되었다.간호사 선생님이 이름을 불렀는데, 할머니는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 계셨다.간호사분들이 여러 번 부르며 다가가도, 할머니는 미동도 없으셨다.오히려 부축하려는 손길에 더 불안해보였고, 결국 약간 강제로 끌리듯 진료실로 들어가셨다.그 모습을 보며 ‘아, 이게 바로 파킨슨병의 동결 증상(Festination 또는 Freezing of gait)이구나’ 싶었다.나는 지금 파킨슨병 국책과제에서 다양한 검사들을 진행하며 환자들을 매일 만나고 있기에 더 마음이 아렸다.🧠 파킨슨병 동결 ..

📘 [파킨슨을 마주하다] 1편 — 파킨슨병이란? 증상과 관리법을 연구간호사가 정리해봤어요

🧠 “파킨슨병? 그냥 손 떠는 병 아냐?”라고 묻는다면— 연구간호사가 말하는 파킨슨병의 진짜 얼굴며칠 전, 한 지인에게 “파킨슨병 환자를 담당하고 있어”라고 했더니, 돌아온 반응은 이랬어요.“아 그거 손 떠는 병이잖아?”맞는 말이기도 하고, 너무 안타까운 오해이기도 했어요.그래서 오늘은 파킨슨병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해보려 해요.연구간호사로서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며 느꼈던 그 복잡하고 다층적인 얼굴들 말이에요.🧬 파킨슨병이란?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점 파괴되면서운동 및 비운동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에요.가장 잘 알려진 증상은✔️ 손떨림(진전)(Tremor),✔️ 몸의 경직(Rigidity),✔️ 느린 움직임..

🩸 해외에선 암 예방으로 먹는다던데…아스피린과 위암의 관계, 직접 연구해봤습니다

📌 아스피린이 위암도 예방해준다고요? 국내 연구 결과와 실제 병원 이야기안녕하세요 :)저는 병동 간호사로 시작해, 지금은 병원 내에서 연구간호사(CRC)로 근무 중인 지혜입니다.병원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단순한 약 하나에도 여러 질문을 받곤 해요.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이거였어요:“아스피린, 고지혈증약 아닌가요? 위암에도 효과가 있어요?”💊 아스피린, 단순한 혈액약이 아니에요아스피린은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 예방이나 고지혈증 치료 보조약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하지만 해외에서는 대장암 예방용으로도 복용되는 사례가 꽤 많죠.그럼 위암은 어떨까요?우리나라처럼 위암 발생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에,제가 참여한 연구에서는 위암 선종을 가진 사람에게 아스피린..

전기세 아끼는 6월 냉방 루틴💸 에어컨 없이도 시원하게 여름나기!

💬 요즘 전기세 보고 뜨악… 절약 루틴 다시 시작했다이번 달 전기세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아직 본격적인 한여름도 아닌데 요금이 꽤 나와서,6월부터는 진짜로 ‘절약 루틴’을 다시 실천하기로💪특히 에어컨을 자주 틀지 않아도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법과냉방 효과를 줄 수 있는 아이템 몇 가지만 챙겨도 여름을 버틸 수 있다!✔ 1. 실내 온도를 낮추는 루틴💡 커튼, 암막 필수!– 낮 시간대에는 창문에 암막 커튼 치고 햇빛 차단– 빛만 막아도 실내 온도 3~4도 차이💡 물걸레질로 습도 조절– 아침저녁 물걸레질 + 자연건조 = 공기 선선하게 유지💡 문풍지·틈막이 점검– 실내 찬기운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간단한 틈막이 테이프만 붙여도 체감 효율↑🌀 2. 에어컨 없이도 시원한 냉방템📌 서큘레이터..

에어컨 없이 여름 버티는 법 – 전기세 줄이고도 시원하게 지내는 꿀팁 7가지

올여름은 유난히 빨리 더워졌죠.그런데 에어컨은 한 번 켜면전기세 생각에 마음이 더 뜨거워지는 느낌...🥵심지어 제 방엔 에어컨도 없답니다..ㅠ그래서 요즘은 다시**“에어컨 없이 여름나는 법”**을 하나하나 실천 중이에요.완전 원시인처럼 살 순 없지만,그렇다고 하루 종일 에어컨 틀어놓고 살 수도 없으니까요. (잘못했다간 엄마한테 등짝스메싱..)오늘은 제가 직접 해보고 효과 봤던 7가지 꿀팁 정리해볼게요!① 선풍기 + 얼음 조합은 진리냉동실 얼음 꺼내서 큰 볼에 담고,그걸 선풍기 앞에 두면… 진짜 시원한 바람 나와요.미니 에어컨 느낌 나서 강추!② 습기 제거부터 시작 – 제습기 or 숯 추천똑같이 더워도 습하면 3배 더 힘든 거 아시죠?제습기 돌려주면 체감 온도 바로 내려갑니다.없다면 숯이나 신문지로도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