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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소메프라졸 vs 테고프라잔, 위염 치료 어떤 게 다를까? - 연구간호사 이야기

내가 소화기내과 연구간호사로근무하고 있었을 때 외래에서위염 환자분 상담을 하던 교수님이나를 불렀다.“이 환자분 예전엔 에소메프라졸 썼는데요즘 테고프라잔 얘기 많이 들으신대.혹시 두 약 차이 좀 설명해 주세요. ”그 말을 듣자나는 예전에테고프라잔 임상 연구에 참여했던 기억이불현듯 떠올랐다.솔직히 그때만 해도“PPI도 좋은데굳이 새 약이 필요할까?”싶었었다.하지만 직접 임상 현장에서 보니둘 사이엔 분명 차이가 있었다.✅ 에소메프라졸, 가장 많이 쓰는 PPI먼저 에소메프라졸.아마 “넥시움”이라는 이름으로많이 들어봤을 거다.PPI 계열인 에소메프라졸은위산펌프를 영구적으로 차단해위산 분비를 줄여 준다.하지만 단점이 있다.효과가 나오기까지2~3일 정도 걸린다.어떤 환자분은“에소메프라졸 먹은 첫날엔속쓰림이 별로 안 ..

[파킨슨을 마주하다] 6편 — TUG 검사, GAITRite, 그리고 서동증까지… 파킨슨병의 보행 이야기

며칠 전 외래에서교수님이 진료를 보시던 중파킨슨 환자분을 나에게 보내셨다.“이분 TUG 검사 한 번 해보죠.” 나는 환자분께 다가가의자에서 일어나 보시라고 말씀드렸다.세 발자국 정도 걸으시더니갑자기 한참을 멈춰서 서 계셨다.“간호사님…집에서는 괜찮은데병원만 오면 몸이 말을 안 들어요.”나는 그 환자분께TUG 검사를 시행하였다.파킨슨병 = 손 떨림?솔직히 파킨슨병 하면많은 분들이 손 떨림, 몸이 느려진다이런 운동 증상만 떠올리신다.하지만 환자분들이가장 무섭다고 하시는 건 “걸음이 멈춰버리는 순간”이다.✅ TUG 검사란?TUG (Timed Up and Go) 검사는파킨슨 환자분들의보행 기능을 간단하게 평가하는 검사다.방법은 이렇다.“의자에서 일어나서3미터를 걸어갔다가다시 돌아와서 앉아 보세요.”이때 걸린 시..

[파킨슨을 마주하다] 5편 — 파킨슨병 환자의 숨겨진 고통, 자율신경계 증상 이야기

며칠 전 외래에서파킨슨 환자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그분이 작게 한숨을 쉬며조심스럽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간호사님…몸이 느린 것도 힘든데사실 요즘은 화장실 가는 게 제일 두려워요.너무 자주 가고,변도 잘 안 나오고,가끔은 소변이 자꾸 새요…”솔직히 파킨슨병 하면많은 사람들이 손 떨림, 몸이 굳는다 같은운동 증상만 떠올린다.하지만 내가 병원에서 매일 마주하는 환자분들은이런 자율신경계 증상 때문에더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파킨슨병과 자율신경계 증상파킨슨병은 단순히 운동만 느려지는 병이 아니다.도파민이 부족해지는 것 외에도자율신경계라는우리 몸의 자동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에도 영향을 준다.그래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변비배뇨장애기립성 저혈압발한 이상같은 증상들이 정말 흔하다.✅ 변비파킨슨 환자 중 **70..